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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이 좋아야 끝이 좋은 것은 잠에도 해당됩니다.
사람은 잠이 들고 나서 깰 때까지 계속 똑같은 형태로 수면을 취하지 않습니다.
수면에는 뇌도 몸도 자는 Non-REM 수면과 뇌는 깨어 있고 몸은 자는 REM 수면이 있는데, 자는 동안 두 종류의 수면이 반복됩니다. 첫 번째 NREM-REM 수면 주기의 평균 길이는 70~100분이고, 두 번째 및 이후 주기의 평균 길이는 약 90~120분입니다. 수면 주기는 사람마다 달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.
잠이 들면 곧바로 논렘수면이 찾아오는데, 처음 90분을 차지하는 논렘수면은 수면 주기 전체에서 가장 깊은 잠입니다. 처음 90분의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. 수면 주기가 평균보다 더 긴 경우도 입면 후에 가장 깊은 잠이 90~110분 사이에 나타나기 때문에 90분을 공통된 황금시간으로 보는 이유입니다.
실험을 통한 입증
스탠퍼드대에서는 실제로 수면의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논렘수면 방해 실험을 통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. 입면 후 처음 90분을 방해하면 다음 이어지는 수면은 측정 불가능할 정도로 수면 패턴이 흐트러져서 실험을 진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.
따라서, 보통 두 번째 논렘수면 방해 실험을 진행합니다. 그만큼 처음 90분의 수면은 전체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그럼, 첫 90분 수면의 효과를 알아봅시다.
첫째,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돕습니다.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로 한 바퀴를 도는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고, 이 생체시계가 돌아가는 리듬을 일주기 리듬이라고 합니다. 그런데 성장 호르몬은 일주기 리듬보다 압도적으로 논렘수면의 질에 영향을 받습니다. 제1주기의 논렘수면 시에 약 70~80% 정도의 성장 호르몬이 분비가 됩니다. 이것은 수면시간이 적더라도 처음 90분을 잘 자게 되면 성장 호르몬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. 흥미로운 것은, 밤 시간 이외의 새벽이나 낮에 잠을 자게 되면 이러한 수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.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성장 호르몬은 청소년기의 성장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의 세포 복구 및 재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.
둘째, 자율신경의 균형을 돕습니다.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체온, 위장과 심장의 활동 및 호흡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입니다. 우리 몸의 건강한 신진대사를 위해서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.
또한 수면 중에는 뇌의 독소를 배출하는 작용도 있으므로 첫 90분의 승패는 뇌의 컨디션 회복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.
출처 : 니시노 세이지, 『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』